"나의 세상 살아가는 법" 김민진(대구쪽방상담소 재가방문 자원봉사자) 처음 쪽방상담소(개발원)를 찾게 된 것은 졸업논문을 쓰기 위해서였다. 그 당시는 단순히 논문을 위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 방문한 것이었다. 논문을 위해 처음으로 쪽방재가방문을 해보고 기회가 된다면 자원봉사활동을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생각만가지고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다시 한 번 상담소(개발원)를 방문한 것이 지난해 겨울이었고 지금껏 이렇게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이번에 개발원이 만난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나의 세상 살아가는 법’이라는 부끄럽지만 작은 글을 쓰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은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는 시기이고 세상을 살아 본 것도 얼마 되지 않았기에 나만의 세상을 살아가는 특별한 법은 없는 것 같다. 다만 특별히 모나지도 않고 눈에 띄지도 않게 평범하고 소탈하게 살아가고 싶다. 또한 가능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배운 것을 실천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기에 쪽방재가방문 자원봉사활동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아직은 학생신분이기에 사회경험을 많이 해볼 수 없고 늘 반복되는 같은 일상에 재가방문은 새로운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에게 전해준다. 매주 다른 지역을 다니면서 상담하고 도움이 필요한 분을 돕고 하는 과정 속에서 늘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때로는 삶의 힘들고 고단한 이야기를 듣기도하고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들을 보면 씁쓸할 때도 있고 안타까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찾아갔을 때 작은 도움이지만 고마워해 주시고 반겨주실 때는 보람도 느끼고 기분도 좋아진다. 그리고 어렵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생활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삶의 희망과 용기를 얻기도 한다. 재가방문을 하면서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가는 것 같아서 늘 감사하고 고마운 것 같다. 지금은 이렇게 쪽방재가방문과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법들을 알아가고 있는 중 이다. 그래서 나의 세상 살아가는 법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세상을 경험해 보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주위사람들과 어울리며 더불어 평범한 보통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나의 세상 살아가는 방법인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상담소(개발원)와 쪽방에서 만난 분들과의 소중한 인연들이 차곡차곡 쌓여 계속 이어져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