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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로운 중구시대를 열며...
작성자 : 개발원사무국    124.194.73.99  삭제
작성일 : 2017-06-13 오전 9:44:09

 


1392년 10월, 조선이 건국되면서 고려의 수도였던 개경에서 한양으로 천도하였다. 고려의 멸망과 조선의 건국은 단순히 백성을 지배하는 정치권력의 교체가 아니었다. 쌀밥을 ‘이밥(이성계가 내려주는 쌀밥)’이라 불렀던 옛 어른들에게서 볼 수 있듯이 ‘이밥’을 먹여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 국가를 받치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철학을 새 부대에 담아야 했기에 새로운 국가가 필요했고 새로운 수도가 필요하게 되면서 천도를 하였다. 그렇다고 한반도에서 살아가고 있는 백성의 삶이 한순간에 바뀌거나 새로워진 것은 아니다. 그렇게 서서히 가랑비에 옷 젖듯이 조금씩 조금씩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였던 것이다.


2014년 여름, (사)자원봉사능력개발원(이하 개발원) 역사의 한 획을 긋는 평리동의 ‘희망드림센터’를 개소하였다.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거, 일자리, 의료-복지서비스를 통합지원 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면서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개발원 20여년의 역사와 함께 지역의 수많은 공공, 민간기업, 단체, 자원봉사자, 후원자들의 보이지 않는 땀이 그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는 단순히 원대동 사무실을 평리동 사무실로 이사한 것이 아니다. 개발원 목적사업의 중심에 있는 주거취약계층(노숙인 및 쪽방주민 등)의 지원 시스템을 시대에 맞게 정비하고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잉태의 결과이다.

2017년 5월, 그로부터 3여년을 자족하며 한자리에 머물지 않았다. 평리동의 ‘희망드림센터’ 만으로 모든 것을 담지 못한다는 판단에 주거취약계층이 좀더 편하게 찾아오고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장소적 네트워크’의 확장이 필요했다. 거기에 기간 동안 ‘대구쪽방상담소’만으로 노숙인, 쪽방주민,주택이 아닌 곳에서 장기간 거주하는 이웃 등 가난과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을 다담지 못하기에 대구시의 주거복지정책을 바꾸기 위한 시도가 결실을 맺어 대구시에서 지원하는 ‘대구주거복지센터’까지 위탁을 받았다. 이러한 사업을 담기위한 제2의 수도, 제2의 희망드림센터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현시키기 위한 지난한 3여년의 노력.보이는(見[견]) 것만 보지(視[시]) 않았으며 들리는(聞[문]) 것만 듣지(聽[청]) 않은 결과이기도 하다. 좀더 확장된 공간에서의 주거취약계층의 편의시설 제공, ‘따신밥한그릇’으로 만족하지 않을 자
활사업(출장세차 등)을 준비하고 있다. 비주택거주자들의 임대주택 입주를 지원하는 중간주택인, 전국 최초의 ‘희망하우스’의 확장까지 주거복지의 새로운 모델과 시스템으로 중무장하기 위한 공간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


며칠 전부터 향기로운 백색 꽃을 피운 이팝나무가 어둠에 지친 도시의 밤을 밝히고 있다. 옛날 사람들은 이팝나무 꽃이 잘 피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못하면 흉년이 든다고 했다. 흐드러지게 잘 피어오른 이팝나무 꽃은 개발원의 또 하나의 역사적 획을 긋는 중구시대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예지몽이 아닐까!!!


<최병우/집·희망 대구주거복지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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