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희망진료소 개소 그 이후 -곽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석교진 2014년 11월 18일.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서 곽병원에서 ‘대구희망진료소’ 개소식을 한 날입니다. 근 6개월여 많은 회의와 대화 속에서 결실을 맺게 되어 좀 더 나은 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여 왔습니다. 개소식를 한지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어떤 인연이었는지 공보의 선생님은 무사히 공보의 근무를 잘 마치고, 본원(곽병원) 인턴 선생님으로출근하고 있습니다. 겨울 초입에 시작된 진료소에는 전과는 다르게 많은 분들이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으셨습니다. 쪽방에 계신 주민들, 여러 곳에 있는 노숙인쉼터입소자, 쉼터에 입소하기 위해 검진하시는 분들, 가끔 역에서 생활하시던 아저씨들. 환자폭이 더욱 더 넓어졌습니다. 처음 진료소를 본원에서 개소한 이후 연계되는 진료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지 않아 기우였다는 것을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진료를 받은 후 질병의 경중에 따라 거리상 멀게 느껴지는 의료원까지 가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희망진료소에서 진료 후 가벼운 감기부터 심각한 골절까지 연계된 진료가 가능하였습니다. 위치적으로 대구의 중심에 있어 접근성도 많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무료진료소를 곽병원으로 옮겨오려고 할때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노숙인쉼터에 주치의로 있으면서 건강상담과 입소시 건강상태를 확인하였습니다. 동대구 노숙인쉼터의 김동옥 소장과 개인적인 친분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입소자들의 건강상태를 보면서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료진료소를 곽병원으로 들어오려고 할 때 영리목적이 아니냐는 질타를 들은 적도 있었고, 행정적인 문제들도 발생하였습니다. 6개월여 김동옥 소장, 장민철 소장, 시청 관계자분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대구희망진료소가 무사히 궤도에 올랐습니다. 앞으로도 곽병원에서는 대구희망진료소에 지속적인 지원과 더불어 의료사각지대를 아우를 수있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할 것입니다. 본원으로 의뢰되는 환자분들을 내 가족같이 정성스럽게 모시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