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날,,,,병원 응급실로부터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신원미상의 남자분이 제 명함을 가지고 있어 응급실에서 저에게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그말을 듣는 순간 제머릿속에는 딱 한분의 쪽방 아저씨가 떠오릅니다. 응급실로 달려가보니 역시 제가 생각했던 그분이 산소호흡기에 의존한채 응급실에 누워 계십니다. 병원에선 아직 의식이 없다고,,,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하십니다. 마냥 그렇게 기다리고 있던 중 병원에서 상황이 악화되어 중환자실로 옮겨야 한다고 합니다. 혹여나 어저씨가 어떻게 되지는 않을 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3일의 시간이 지나 중환자실에서 정신을 차렸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당장 병원으로 가보니 아저씨가 저에게 건낸 말은,,,,,,"내일 하나? 술먹지 마레이 " <*내일 하나? 라는 말은 내일도 상담소 공동작업장 일을 하느냐 라는 말입니다.> 몇일동안 사경을 헤매다가 꺼내신 말이 그말이라니,,,,저는 안도감과 기쁨의 웃음만이 나오고 어저씨도 그렇게 웃고 계십니다. 그렇게 몸이 완치가 되가고 일반병실로 옮겨 2달 가까운 시간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고 이제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걱정스러운건 병원에 있을때는 식사도 제때제때 잘 하시고 따뜻한 곳에서 몸을 치유하셨지만 쪽방이라는 차디찬 곳으로 다시 오시면 혹여 병이 재발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먼저 듭니다. 쪽방,,,,,,누구하나 관심가져주는이 없이 홀로 인생을 살다가 조용이 잊혀지는 그곳,, 이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이나라에서 관심을 가지고 함께 보듬어줘야하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소흘히 한다면 과연 누굴 믿고 의지할수있을지,,, 우리 아저씨들이 더이상 아프지 않고 조용히 잊혀지지 않는 그런 삶을 살아가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