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6일은 넘어 17일 되는 시간] 책임감 있는 내가 되고 싶어 선택한 책 '인간관계의 기술'을 읽은 뒤 문득 쓰고 싶어 쓴 편지를 이 곳에 적어봅니다. 아마도, 나의 고백이 고백에만 머물지 않고 실천되길 바라는 나름의 간절함이 아닌가 스스로 생각해봅니다. 저는 요즘 긴 터널을 지나 다시 힘을 얻고 즐겁게 생활하고자 합니다. 그 간의 부족했던 행동과 마음들을 "반성"하고 "반복"하지 않고자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살다보면 또 다시 어둠의 터널을 만나고, 다시 빛을 만나고.. 그런 때를 거치면서 살겠죠. 감히 생각해보건데 그 것이 "사람이 성숙하는 과정"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돕는 사건과 사람이 있겠죠. 제가 거친 터널의 시간을 돌아보면, 다른 사람의 사소한 말과 표현에도 민감히 반응하고 상처 받았습니다. 제 스스로 제 삶을 인정하고 격려하고 즐기지 못했기에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힘이 없었던 듯합니다. 그 모든 시간 속에서 저로 인해 힘들었을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전합니다. 저의 그 때를 이해해주며 기다려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저는 이제, 저를 보호한다고 생각했던 제 안의 벽 하나를 허물고, 몸의 긴장을 풀고, 좀더 자연스럽게 세상과 세상속의 사람과 마주하려합니다. 책에서 말해주는 "기술"에 집중하지 않고 "진심"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그 일에 작은 욕심이 있다면, 제가 서 있는 이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하고있는 일 속에서 늘 웃음짓고 싶습니다. 진정으로 행복한 웃음을 짓고 싶습니다. 내 행복이, 내 웃음이 홀씨처럼 퍼져나가 누군가의 작은 촛불이 되길 바랍니다. 스물 여덟, 그토록 빨리 맞이하고 싶었던 나이 스무살 때와 뭐가 달라졌을까? 늘 의심하며 살아왔지만, 오늘 만큼은! 제 스스로에게 "너 좀더 자랐어!"라고 인정해 주며 나의 고백이 고백에만 그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