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구박사에게 길을 묻다.] Q. 박사님 평상시에 대북지원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시는데, 직설적으로 질문하자면, 왜 북한을 도와야 합니까? A. 간단해. 다른 지도자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정치적으로는 주고받는 게 있어야하고. 너무 퍼준다는 이야기만 들으면 정치적으로 옳지 않지만 인도적인 것은 강력하다. 인도적인 것을 하는데 계산하는 건 천부당만부당하다. 내 피붙이를 돕는 건데 정치적으로 하느냐고. 배고프면 먹을 것을, 헐벗으면 입을 것을 줘야하는 것이 당연하다. 언제 될는지 모르지만. 내가 죽기 전에 통일이 올까..하는데, 내 마음속에 통일이 안오는데 외형적으로 올 리가 없다. 국민의 마음속에 통일이 와야 그 다음에 자연스럽게 통일이 온다. 정치적으로 조작하려고 하는 건 옳지 않다. 이유를 달 것도 없이 무조건 돕는 거다. 군인들만 먹으면 어떡하느냐..하는데 군인들도 사람이고 먹어야 총을 안 들지 배고프면 총 들 거라고 나는 거꾸로 생각한다. 갈라진 것도 억울한데 마음속으로까지 갈라져 살지 않아야 한다. 절대 남의 나라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통일이 온다. 우리 식구가 굶어 죽어도 걱정을 안하는 건 사람이 아니다. 아프리카 정글에서도 그런 일은 안한다. Q. 요즘 보편적 복지, 선택적 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박사님은 복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가요? A. 방법을 이야기할 때는 보편적일 수도 있고 선택적일 수도 있는데. 이상은 보편이지만 현실은 언제나 제한된 재정을 가지고 도와야한다. 그걸 가지고 100원을 써야 한 사람을 바로 살릴 수 있는데, 보편 복지를 하려고 10원씩 주면 다 죽는다고. 그러지는 말자고. 정치 현실은 언제나 재정의 형편에 따라서 가능한 도움을 주려고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선별해서 돕는 거는 불가피한 일이다. 그것을 정치적으로 휩쓸려서 보편적이지 않으면 다 나쁜 거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나쁘고, 그렇다고 거꾸로 보편복지는 형편없는 이야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모두 유치원 아이들 같다. 내가 볼 때는 이거 아니면 이거를 선택하는 게 그렇게 쉽지 않고 유치원생 장난 같다. 하늘나라가 올 때까지는 우리에게 닥친 문제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할 수밖에 없고, 그것을 가지고 논쟁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돈 계산을 먼저 하는 것 보다 한 사람을 살려야 되겠다는 결심이다. 결심만 서게 되면 자원은 따라온다. Q. 박사님 연세가 사회적으로 보면 적지 않은데 아직도 활발히 활동하시는 원동력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 모두들 왜 그렇게 힘들어할까? 개인도, 교회도, 사회복지기관도 그렇고. 그런 것들은 기업들도 마찬가진데. 나를 비울 생각은 안하고 자꾸 나를 채울 생각을 하니까 피곤하다고. 뭘 자꾸 끌어들여서 내거로 만들려고 하니까 쉽지 않고 피곤하거든. 그러니까 나보고 이런 말 물어보면, 이 정신 못 차리는 것들아! 그거 다 끊고 내가 세상에 나왔는데 어떻게든지 벌어서 내가 부자가 되고, 내 가족들 잘 먹이고 좋은 집 사고 좋은 차사고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까지는 피곤해서 못 산다. 그러지 말고 지금 이 순간부터 내가 가지고 있는 뭐가 되든지, 없더라도 나를 비우는 걸로 인생관을 바꾸고 나면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눈앞에 놓이고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 그렇게 하다보면 내 힘보다 백배, 천배, 만 배 내 뒤에 굉장한 은행이 있는데 그 것을 모르고 내가 혼자서 뭘 하려고 하니까 안 된다. 세상일이라고 하는 게. 내가 비울 생각을 하게 되면 그 다음의 일은 자연스럽게 되는데 그걸 비결을 모른다. 내가 가진 게 얼마지? 10원가지고 얼마를 돕지? 그러니까 피곤하다. 그러지 말고 사회복지사들은 상대방의 필요가 뭔지 보게 되면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도의적인 것이든 그것을 잘 생각해서 해결하려고 전신투구하면 자원은 뒤에서 은행이 되어주더라. 내가 빌리지 않아도 그냥 주더라. 그런 굉장한 뱅크가 우리 뒤에 있어서 온 세상을 다 가지고 있는데 뭔 걱정을 그렇게들 해? 정말 성공하는 인생관을 가지려고 하면, 나를 보고 배우려고 하면, 어느 한 순간 온 세상이 나를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세상을 위해서 존재 한다고 생각 할 때 세상은 달라진다. 내가 오늘까지 왜 16살처럼 사느냐고 하면, 욕심이 없으니까. 내 욕심이 없는데 왜 늙어? 왜들 스트레스는 받아? 그걸 내려놓으면 세상이 이렇게 편하고 일어나는 일이 모두 기적인데. 가령 두주일 전에 사랑의 리퀘스트에 나가서 1시간 20분 동안 100억 쏟아져 나왔다. kbs가 역사에 이런 일이 없다고. 혁명이라고 한다. 희망 모으기 대장정이라고 12월 10일까지 하는데 첫 번째 시간에 이렇게 크게 하니까 대 성공이라고. 전화천통만 나오게 해주세요. 하길래 내가 나오면 이 천통 나올거야 말하고 기도하고 나갔어. 그러고 나갔는데 5천통이 나왔어.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면 내 욕심 안 부리는 거야. 그거 해가지고 내 명예 올리자 그런 생각 했으면 안 된다고. 중요한 점은, 내가 나를 비우는 것이 인생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라는 것이다. 사회복지 하는 사람들은 그거 안 하면은 백날 성공 못한다. Q. 작년에는 18세. 올해는 더 젊어지셔서 16세라고 하셨는데요. 16세에 가지는 꿈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십시오. A. 국민 5천명이 어느 때, 내가 눈감기 전에, 내가 번 것에서 1%를 내 놓을까. 그리고 예수 믿는 사람들을 생각 하면 10분의 1을 내놓을까. 얼마를 나아닌 다른 생명을 위해 내어 놓을까. 시작은 10분의 1로 하자. 그리고 내 기도의 제목은 나아가 9분의 1, 8분의 1, 7분의 1..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나는 나를 위해서 필요한 게 없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나아닌 다른 생명 앞에 내 놓는 삶. 지금 내가 왜 젊으냐 그러면. 내가 가지고 있는 등기서류가 아무것도 없으니까.. 도적 맞을 염려가 없어. 그럼에도 가는 곳 마다 이렇게 나는 머리 둘 곳이 있으니까.. 그 행복. 그 행복감으로 나는 살거든. 그리고 내가 오늘 몇 푼어치나 남을 위해 쓰지? 그것이 인생의 중요한 목적이 되고 나면은 피곤하지 않거든. 쉽지는 않지만 적어도 사회복지를 전문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시작하는 자리가 그런 자리가 되어야 한다. 나를 자꾸 비우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먹이고 입히고 도와주는 그런 일을 하면 우리에게 굉장한 에너지를 주고 그 기쁨이 주는 자원은 무한정으로 온다. 그 무한한 자원을 내가 꺼내오는 힘이 내게 있을까.. 그거를 끊임없이 테스트해야한다. 주변에 있는 문제를 놓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처음부터 내가 이 문제 해결하기 어려운데. 돈도 없고. 실력도 없고.. 그러면 끝이고. 그러지 말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하면 생각 외에 기적 같은 일들이 많이 생겨날 수 있다. 그래서 첫째는 우리 오천만이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까. 또 어떻게 하면 2천 300만을 바로 살려서 내가 세상 떠나기 전에 칠천만이 크게 세상에서 통일된 민족으로 살게 될까. 21세기에 온 세상 70억이 한 가족이 되는 하늘나라의 기적이 오면 좋겠다. 과거에는 천년 후, 만년 후를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어. 세상 문명이 발달함으로 해서 21세기에 인류가 함께 살든지, 공존하든지, 핵무기가 너무 많아져가지고 터지기 시작하면 70억이 다 죽거든. 70억만 죽는 게 아니고 생태계를 다 껴안고 다 죽게 만들어. 인간이 죽으면 원숭이는 살게 해줘야하는데 그것도 죽어. 동물이 죽으면 식물이라도 살면 식물이 세상을 주제하고 나갈 텐데.. 인간이 잘 못해서 생태계를 전부 재바다로 만들 가능성이 있거든. 같이 사느냐. 아니면 같이 죽느냐. 그런 기로에 서 있는데. 눈앞에 놓인 일들은 비관이지만은 하나님은 이대로 두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으니까 장기적으로는 낙관해야지. 21세기에 하늘나라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저희 단체가 15년 정도 되었는데 많이 열악한데 박사님 말씀 듣고 많이 힘을 얻고 도전을 받습니다. 저희 단체에 부탁이나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 인데.. 기관이 크면 자원이 늘고, 도와주는 사람이 늘고, 정부보조금이 늘고, 직원이 느는 것을 일반적으로 성장의 그림으로 생각하고 있잖아. 그런데 대구에서 이렇게 시작한 지금 일을 성공하려고 하면은 그것을 경계해야해. 너무 커지는 것을 경계하고 우리가 도움을 주는,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숫자가 많지 않아도 좋으니까 삶을 제대로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하는 일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생각을 해. 몇 푼 누가 줬다. 몇 시간 상담을 했다. 그런 것 말고 한 생명이, 한 가족이 완전히 사회로 돌아오는 것을 보는 그 기쁨. 그것을 결사적으로 생명을 내 걸고 그걸 하라고. 숫자에 게의 하지 말고. 자본이 얼마가 는다든지, 직원의 수가 얼마가 는다는 지.. 그거를 경계하고 오히려 거꾸로 있는 직원들이 노력을 해서 몇 백 명의 개인이나 가정이 낙오된 자리에서 다시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돌아오나.. 거기에 온 신경을 쓰고 전신투구 할 수 있으면 우리나라에서 둘도 없는 기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도움이 됐을까? 언제나 청년이라 자평하시고 청춘의 혈기로 온 생을 쉼 없이 활동해 오신 박사님께서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냐는 마지막 물음은 더욱 정신을 강건하게 곧추세우라는 말씀으로 들려 묵직한 발걸음을 떼게 한다. 흩날리는 낙엽들이 오래도록 손 흔들어주시는 박사님과 사모님 머리위로 살포시 내려앉았다. 나뭇잎을 떨구고도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는 든든한 나무처럼 우리 기관 뒤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서 계시니 더욱 전진하고 도전하는 희망을 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