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박 0 아저씨가 퇴원하지도 2개월이 지났습니다. 그간 약도 잘 챙겨드시고 식사도 잘 드시고 건강이 많이 회복되어 활동하시기 무리가 없으나 여전히 외로움 이라는 큰 장벽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아저씨를 보면 가슴이 아파옵니다. 아저씨는 과거 삼청교육대라는 곳에 끌려가 모진 고생을 하시고 사회에 나와서도 가족과 연락이 안되 혼자 이공장, 저공장 그렇게 보낸세월이 30년 이라고 합니다. 귀가 잘 들리지 않고 이해능력이 많이 떨어지시지만 과거에 일어났던 일은 생생히 기억하시고 이름까지 잊지않고 과거의 끊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것이 아저씨가 외로움을 이겨내는 유일한 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져 장갑도 사드리고 다뜻한 옷도 사드리고 했지만 여전히 아저씨의 손은 딱딱한 소나무 껍질같이 한겨울 칼바람에 심한 상처를 입은 모습 뿐 입니다. 약을 바르고 사우나를 가고 그렇게 조금씩 정신적, 물리적 치료를 하고 있지만,,,, 기나긴 외로움과 고독을 육체적 고통으로 이겨내려는 것인지도 모르겟습니다. 이 아픔이 언제쯤 사그라 들지는 아저씨 본인만이 알고 있겠지요,,, 그저 저는 옆에서 아저씨가 조금이나마 아저씨의 고통을 줄이는 역할만 할뿐입니다. 언제부턴가 아저씨가 이런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아저씨 : " 나는 몇살이고?" 나 : "아저씨 쉰두살" 아저씨 : " 아이구야,,,장가갈수 있겠나?,,,장가안갈란다,,,,하하하하하하" 나 : " 빨리 몸도 완쾌하고 일도해서 돈도 많이 벌고 장가가야지요~~~" 그렇게 아저씨랑 저는 웃습니다.....^^ 우리 박 0 아저씨가 남은 인생 행복한 일만 있길 모든 분들이 함께 기도해주시고 기원해주세요,,, 그럼 다음에 또 다른 에피소드 들려드리겠습니다~~^^